모아이보다 Orongo가 더 대박!!


남미 배낭여행 #26. 꼭 가봐라.. 두번 가봐라!! "이스터섬" 1


 이스터섬은 서태지가 모아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로 뽕을 뽑은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이스터섬의 유명한 곳은 전부 돌면서 찍었다. 그의 뮤직비디오 덕에 이스터섬이 널리 알려졌으리라.. 하지만 이 곳은 워낙 유명한곳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니까. 언제나 그렇지만 내가 있는 곳이 "이스터 섬"인 사실만 숙지한채 여행을 시작했다. 쓰~~ 톼~~ 일~~
 
이스터 섬이란 인구 약 2천(1990). 원지어(原地語)로는 라파누이(Rapa Nui), 에스파냐어로는 파스쿠아(Pascua)라고도 한다. 네덜란드 탐험가인 J.로게벤이 1722년 부활절(Easter day)에 상륙한 데서 이스터 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개 가까운 화구가 있는 화산섬으로서 거의 삼각형이다. 토지의 대부분은 칠레 정부가 소유하며, 양과 소의 방목에 이용되고 있다. 수목은 없고 초원이며, 물은 적은 편이다.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 유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면적 166km 주민 수 4천여 명의 작은 화산섬이지만 한 해 관광객 4만 명이 찾아오며, 모두 모아이 석상을 보러 오기 위함이다. 모아이는 원주민들이 석상을 부를 때 쓰는 명칭인데, 이스터 섬 전체 모아이 수 는 887개이며, 라노 라라쿠 채석장에 방치된 모아이 397개이다.  http://goo.gl/jxAnR을 클릭하면 이스터섬에 대한 더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amping Mihinoa의 아침. 내가 머무는 기간에는 주로 일본 여행객이 머물렀다.


 
아침에 눈을 뜨자 어디사람인지 이제는 기억이 나질 않는 두명의 남자 룸메이트는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썬크림으로 나갈 채비를 한다. 이런 패션꾸러기들.. 나도 대강 샤워를 하고 스쿠터를 빌리러 걷기 시작했다. 지진만 아니었다면 나도 일행과 같이 왔겠지만 혼자이기에 스쿠터를 빌리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스쿠터와 소형차는 비용면에서 차이가 별로 없다.

 나름 여행자라고 이스터섬의 다운타운(이라고 쓰고 읍내라고 읽음)을 활보하며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주는 렌트샾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작은 시골동네에서 업체간 가격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냥 주인이 이쁜 곳에 들어가 빌렸는데 왠걸.. 새 오토바이를 내줬다. (참고로 보험 자체가 없다. 2010 3월 기준) 오토바이를 빌려면서 샾 주인이 추천해준 Orongo로 출발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느낀거지만.. 참 기분 좋은 곳이다. 이곳은... 비교해보자면 제주도의 우도를 생각나게 한다.


Orongo를 보러 언덕길을 오르는중 그늘한점 없다.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그건 좀 ;;; 
 


탁 트인 태평양... 저 아래 어딘가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가 있다


아침에 빌려온 텍트.. 부담되게 신차였다.


Orongo라는 명청이 이곳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Rano Kau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WOW의 운고로분화구가 생각날듯 ㅎㅎ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 곳은 진짜 대박이었다. 모아이보다도 더...!!!
 


저 분화구안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한다. 화산폭발 이후 바닷물이 갇히면서 고대로 보존되었다(?)
 


Orongo village로 가는길.. 숙소에서 많은 여행자를 본 것 같은데 이곳에 있는건 나와 어떤 남미여행자 뿐이다. 모든것이 고요해서 너무 좋았다. 


태평양.. 하지만 한국의 마라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독을 즐길수 있는 이 곳이 더 좋다.


이 곳의 원주민들이 의식을 지내던 곳이라고 하던데 하는데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Orongo village의 모습(검색해보니 의식을 지내던 곳이라고 의식촌이라고 하는듯)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저기서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침식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어떻게 사람이 드나들었을까..;;;
 


제사용 조형물이었을까??


이스터섬의 공동묘지.. 이곳을 찍은게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정신차려보니 왠 의료기기들만 보인다.. 이와중에 난 사진을 찍고...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이물질은 렌즈 필터 깨진 유리..;;;


 음... 상황은 이렇다. 기분좋게 Orongo를 보고 숙소로 내려와 준비해온 점심을 챙겨 먹었다. 그래봤자 라면이었지만... 그리고 지도를 점검하며 이스터섬의 하일라이트인 모아이를 보러 가려고 했다. 아니 이미 결정하고 가는 중이었다. 해안가로 갈수록 바닷바람도 좋았고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움푹패인 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고대로 골인 한것이다. *이스터섬 도로 무지 않좋다.* 다행히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서 머리는 멀쩡했지만 가슴 앞쪽으로 메고 있던 카메라땜가 가슴을 세게 강타한 탓인지 숨도 못쉬고... 일어나지도 못했다. 다행히 사고지점 옆에 사는 청년이 도와줘서 오토바이까지 원위치 시켰지만 오토바이나 나나 상태가 좋지 못했다.

날 도와준 청년은 오토바이를 두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지만 여행하다보니 의심만 많아진건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나무그늘에 앉아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데 좋아지긴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상황이 그렇게 되면서 그 청년의 말대로 오토바이를 두고 병원에 갈까도 했지만... 숨도 제대로 못쉬는데 걸어가는건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ㅠㅠ

이스터섬에 병원은 딱 하나.. 그 곳을 찾아 떠났다. 그와중에 재밌었던건 왠 동양인애가 다 죽을것 처럼 피흘리면서 잡아세우니 말이 통하지않는데도 다들 병원을 알려줬다는 것이다. 병원은 열악했다. 그래도 엑스레이 장비가 있어서 갈비뼈와 엄지발가락이 무사하다는 소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제대로 못해서 한 서너번 정도 다시 찍은듯 하다. 의사도 한참이나 늦게 왔고 간호사 혼자 피를 닦아줄 뿐이었다. 그리고 언제 경찰한테 연락한건지 경찰 세명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래 물어봐라~ 난 에스빠뇰 모른다고!! 그래도 뒤늦게 온 의사가 영어로 통역을 해줘서 상황 설명은 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난 오토바이 수리비 물어줄 생각에 버리가 뽀개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의사의 소견은 이렇다. "뼈는 무사하지만 니 오른쪽 폐가 지금 작동을 안해.. 좀 쉬는게 좋을 것이야~"

숙소에 들어오니 같은 도미토리 쓰는 남자 두명이 난리... 말뿐이다. 이 자식들.. 자기들 밥먹을때 나좀 불러줄줄 알았더니만... 간신히 옷을 갈아입고 병원에서 받아온 약으로 소독하고 계속 누워있었다. 오른쪽 폐와 팔쪽은 거의 마비상태라 뭘 할래야 할수도 없었다. 칠레 지진에 이어 사고라니.. 불과 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이스터는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했건만... 그리고 오토바이는 어떻게 하지.. ㅠㅠ 인터넷도 안되서 정보조차 얻을 수 없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Camping Mihinoa는 돈을 내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구글메일조차 열리지 않으니 먼저온 여행자들에게 인터넷 상황을 물어보고 사용해야한다. 내가 머물적만 해도 돈만내고 인터넷 못쓴 사람 많이 봤다.


이스터섬 이제 시작인데.. 큰일이다. 남은 일정 누워만 있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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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1/12/23 13:34

    어이쿠 오토바이 사고가 나셨었군요...여행중엔 역시 건강,안전이 최우선이죠...ㅠ.ㅠ

    • Favicon of http://www.supasta.me BlogIcon Geosung 2011/12/23 16:15

      뼈는 별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appletree119.tistory.com BlogIcon 사과나무 2011/12/23 16:02

    허걱 한쪽폐가 기능을 안하면 매우 심각한거 아닌가요???
    암튼 빠른 쾌유빕니다

    • Favicon of http://www.supasta.me BlogIcon Geosung 2011/12/23 16:15

      그래도 의사가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해서 다행이었죠. ㅋ 그리고 이스터섬은 작년 3월에 다녀온거에요 ^^

  • 2011/12/23 21:38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supasta.me BlogIcon Geosung 2011/12/26 15:16

      칠레를 가신다면 꼭 가보세요~!!
      진짜 좋습니다. ㅋ

  • BlogIcon 좀좀이 2011/12/25 03:16

    헐...괜찮으시다니 다행이시네요.
    이스터섬 풍경 왠지 제주도랑 많이 닮았는데요?

    • Favicon of http://www.supasta.me BlogIcon Geosung 2011/12/26 15:16

      네 저도 여행하면서 제주도의 우도가 생각났었습니다.
      화산섬이라 그런지 비슷해요 ㅋ

  • saffron 2012/01/01 01:18

    생각나네..

    묘지사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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